"개요만 AI로 짰는데 이것도 AI 사용인가요"
구조나 목차만 AI의 도움을 받은 경우가 규정상 어떻게 취급되는지, 표기가 필요한지, 실제로 문제가 되는 지점은 어디인지 정리했습니다.
질문
글의 목차와 흐름만 AI에게 물어보고, 본문은 전부 제가 썼습니다. 이것도 AI 사용으로 표기해야 하나요?
짧은 답
규정에 따라 다르고, 대체로 표기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다만 위험도는 본문 생성보다 훨씬 낮습니다.
규정별로 보면
수행평가
기준이 명확한 편입니다. 자료 조사와 아이디어 구체화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사용한 도구·프롬프트·반영 방식·출처를 결과물에 기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개요 작성은 정확히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 에 해당합니다. 허용 범위 안이지만 표기 대상입니다.
반영 방식 칸에 "참고"라고 적으면 됩니다.
반영 방식: 목차 구성에 참고했고, 본문 문장은 직접 작성함
대학 과제
과목마다 다릅니다. 대부분의 대학 가이드라인은 전면 금지가 아니라 표기와 책임을 요구하는 구조인데, 구체적인 허용 범위는 담당 교수와 강의계획서가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강의계획서에 AI 항목이 있으면 그걸 따릅니다
- 없으면 물어보세요. 개요 수준이면 대체로 "괜찮다"는 답이 옵니다
논문
저널마다 다릅니다. 아이디어 생성이나 구조 설계는 표기가 필요한 쪽으로 분류하는 저널이 많습니다. 문법 교정과는 취급이 다릅니다. 투고 규정의 AI 조항을 확인하세요.
공모전
AI 사용 금지 조항이 있다면 개요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문학 공모전은 특히 엄격합니다. 애매하면 안 쓰는 게 맞습니다.
왜 개요가 상대적으로 안전한가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문장이 내 것입니다. 대부분의 규정이 보호하려는 건 "이 글을 누가 썼는가"이고, 문장을 직접 썼다면 그 핵심은 지켜집니다.
둘째,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실제 확인은 대부분 내용 질문으로 이뤄지는데, 본문을 직접 쓴 사람은 어느 질문에도 답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조심할 지점
1. 개요가 내용을 결정합니다
목차를 AI가 짜면 다룰 내용의 범위도 AI가 정한 셈입니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의 글과 구조가 비슷해집니다.
개요 → 중요성 → 방법 세 가지 → 주의점 → 결론
이 골격이 나왔다면 한 번 흔들어 보세요. 항목을 빼거나, 순서를 바꾸거나, 내가 실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앞으로 올리거나.
2. 나만의 논지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AI가 짜 준 목차는 균형이 잡혀 있습니다. 그게 문제일 때가 있습니다. 논술이나 칼럼처럼 입장이 필요한 글에서는 균형 잡힌 구조가 오히려 밋밋함으로 이어집니다.
3. 표기를 요구했는데 안 하면
이게 실질적인 위험입니다. 개요만 썼더라도 표기 규정이 있는데 안 적으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사용의 정도보다 은폐 여부가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하게 쓰는 방법
- 내 아이디어를 먼저 적습니다. 세 줄이라도요
- 그걸 넣고 "빠진 관점이 있나" 를 물어봅니다. 목차를 통째로 받는 것보다 낫습니다
- 받은 제안 중 내가 동의하는 것만 씁니다
- 표기가 필요하면 적습니다
2번 방식이 특히 좋습니다. 구조는 내가 정하고 검토만 받는 형태라, 결과물이 내 논지를 유지합니다.
도구 사용의 경계선 전반은 휴머나이저를 쓰면 부정행위인가요에 상황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수행평가 표기 형식은 수행평가 AI 활용 지침에 예시까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