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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규정6분 읽기

수행평가에 AI를 썼다면 출처를 적어야 합니다 — 표기 안 하면 부정행위

교육부·교육청의 수행평가 AI 활용 관리 방안을 정리했습니다. 허용되는 활용과 금지 행위, 반드시 적어야 하는 네 가지 항목, 개인정보 주의점까지 학생·학부모 눈높이로 설명합니다.


수행평가에서 AI를 쓰는 문제는 오랫동안 "알아서 조심하라"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수행평가 AI 활용 관리 방안을 내놓으면서 기준이 한 칸 명확해졌습니다. 핵심은 한 문장으로 줄어듭니다.

써도 되지만, 쓴 사실을 적어야 한다. 적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본다.

허용되는 것과 금지되는 것

먼저 선이 어디에 그어졌는지부터 봅시다.

활용할 수 있는 범위

  • 과제를 위한 사전 자료 조사
  •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구체화하는 과정
  • 방향을 잡기 위한 참고

금지되는 행위

  • AI가 생성한 글이나 이미지를 자신의 창작물처럼 제출하는 것
  • 수행평가 문항을 AI 문제풀이 앱에 그대로 입력해 나온 답안을 그대로 내는 것

구조가 보이시나요. 재료로 쓰는 것은 열어 두고, 결과물을 대신 만들게 하는 것은 닫아 둔 형태입니다. 이 구분은 대학 가이드라인이나 학술지 규정에서도 반복되는 방식이라, 한 번 익혀 두면 다른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반드시 적어야 하는 네 가지

허용 범위 안에서 썼더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결과물에 다음 항목을 함께 기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1. 사용한 AI의 종류 — 어떤 도구를 썼는지
  2. 입력한 질문(프롬프트) — 무엇을 물었는지
  3. 결과물에 반영한 방식 — 직접 활용인지, 요약인지, 수정인지, 참고만 했는지
  4. 출처

3번이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만 했다"와 "직접 활용했다"는 평가에서 전혀 다르게 읽히고, 여기서 실제와 다르게 적으면 표기를 했더라도 문제가 됩니다.

작성 예시를 하나 들면 이런 식이 됩니다.

AI 활용 내역

  • 사용 도구: 생성형 AI 챗봇
  • 입력한 질문: "조선 후기 상업 발달에 대해 알아야 할 핵심 개념을 정리해 줘"
  • 반영 방식: 개념 목록을 참고해 조사 방향만 정했고, 본문 문장은 직접 작성함
  • 출처: 교과서 3단원, 국사편찬위원회 자료

형식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니 담당 선생님의 안내를 우선하되, 네 항목이 다 들어가 있는지만 확인하면 대체로 무리가 없습니다.

위반하면 학칙에 따라 처분된다

지침을 어기고 AI를 활용한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해, 각 학교 학칙에 명시된 부정행위 기준에 따라 처분한다는 것이 명시적인 방침입니다. 여기서 '위반'에는 두 가지가 포함됩니다.

  • 금지 행위를 한 경우 (AI 결과물을 그대로 제출)
  • 허용 범위 안에서 썼지만 표기하지 않은 경우

두 번째가 특히 억울해지기 쉽습니다. 규정대로 자료 조사에만 썼는데 적는 걸 잊어서 문제가 되는 상황이죠. 습관을 하나 만들어 두면 좋습니다. AI 창을 여는 순간 메모장도 같이 열어 두는 것. 나중에 기억을 더듬어 프롬프트를 복원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개인정보는 절대 입력하지 않는다

지침이 따로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AI 도구는 입력된 정보를 저장하거나 학습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평가 전에 다음 정보를 입력창에 넣지 않도록 지도하라고 명시합니다.

  • 이름, 학번, 생년월일
  • 주소, 연락처
  • 가족관계
  • 타인의 사진

"내 소개를 넣어야 답이 잘 나온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를 그대로 붙여 넣는 경우가 흔한데, 수행평가 맥락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A학생, ○○고등학교처럼 가려서 입력하세요.

평가는 결국 관찰로 보완된다

또 하나 눈여겨볼 원칙이 있습니다. 교사가 직접 학생의 활동을 관찰해, 학생의 독자적 사고에 따른 결과물이 평가에 반영되도록 하라는 부분입니다.

이 문장의 함의는 큽니다. 최종 제출물 한 장으로만 판단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과정 중심 평가·수업 중 산출물·구술 확인 같은 장치가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제출물만 완벽하고 그 내용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면 그 격차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실제로 AI 사용이 발각되는 가장 흔한 경로는 탐지 도구가 아니라 "이 부분 왜 이렇게 썼어?"라는 질문입니다.

학부모가 도울 수 있는 부분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사용을 막는 쪽보다 기록을 남기게 돕는 쪽입니다.

  • AI를 쓸 때 프롬프트를 메모해 두게 하기
  • 제출 전에 "이 문단 네 말로 설명해 볼래?"라고 한 번 물어보기
  • 결과물에 활용 내역이 적혀 있는지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직접 쓴 글이 오해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장을 짧고 고르게 쓰는 습관이 있는 학생은 특히 그렇습니다. 제출 전에 AI 검사기로 참고용 의심도를 한 번 확인해 두면, 어느 문단이 그렇게 읽히는지 미리 알고 설명할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참고한 자료

세부 운영은 학교와 교육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제출 전에는 담당 교사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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