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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규정5분 읽기

AI 쓰라고 한 고려대, 그래서 뭘 조심하나

고려대는 2023년 생성형 AI 활용을 독려하는 쪽으로 가이드라인을 냈습니다. 허용된 학교에서 오히려 문제가 되는 지점과, 학기 첫 주에 확인해야 할 것을 정리했습니다.


대학 AI 지침을 찾아보면 대부분 "조건을 지켜라" 쪽입니다. 고려대는 결이 조금 달라요. 2023년 3월 16일 발표한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은 확산을 막기보다 학습자가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하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래서 이 학교 학생이 할 걱정은 "써도 되나"가 아닙니다. 다른 질문이에요.

허용 여부를 정하는 사람은 따로 있어요

가이드라인은 학교 차원의 방향일 뿐이고, 개별 수업의 허용 여부는 교수자가 최종 결정합니다. 그리고 교수자는 강의계획서에 AI 활용 원칙을 명시해 학생에게 전달하도록 돼 있어요.

즉 실제 규칙은 한 장짜리 학교 지침이 아니라 내가 듣는 과목 여섯 개의 강의계획서 여섯 개에 흩어져 있습니다. 같은 학기에 "개요까지 허용", "초안 금지", "쓰면 반드시 명시" 세 종류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어요.

강의계획서에 아무 언급이 없는 과목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학교가 독려했으니 써도 된다"로 넘기지 말고 첫 시간에 한 번 물어보세요. 질문 자체가 감점 요인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답변이 메일로 남으면 그게 그대로 근거가 됩니다.

이 내용은 고려대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 발표 보도로 확인했습니다. 대학이 올린 원문 공개 주소는 찾지 못했어요. 정확한 조항 표현이 필요하면 학과나 교무 부서에 원문을 요청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2023년 3월이라는 시점

발표 시점을 한 번 더 보세요. 2023년 3월이면 생성형 AI가 대학에 막 들어오던 학기입니다. 그 뒤로 도구도, 과목 운영 방식도 여러 번 바뀌었어요.

학교가 그때 독려했다는 사실이 지금 내가 듣는 과목에서도 허용이라는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학교가 쓰라고 했잖아요"는 통하지 않아요. 결정권이 교수자에게 있다고 같은 가이드라인이 못 박아 뒀으니까요.

허용된 학교에서 오히려 걸리는 자리

쓰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 때, 문제는 다른 데서 생깁니다.

밝히지 않은 사용. 허용된 범위 안에서 썼는데 아무 데도 적지 않으면, 나중에 질문이 들어왔을 때 상황이 애매해집니다. 허용 폭이 넓은 과목일수록 표기 습관이 안전망이 돼요.

검증하지 않은 인용. 존재하지 않는 논문, 실제와 다른 통계. 허용 여부와 무관하게 이건 그냥 오류입니다. 참고문헌 목록을 하나씩 검색해 확인하세요.

이해 없이 넘긴 문장. 면담이나 발표에서 "이 부분 설명해 보라"는 질문은 규정과 상관없이 들어옵니다. 설명하지 못하는 문단은 허용된 학교에서도 그대로 손해예요.

팀 과제에서의 온도 차. 한 사람이 과목 규칙과 다르게 쓰면 결과물 전체가 얽힙니다. 안암과 세종, 전공과 교양이 섞인 팀이면 각자 들은 과목 기준도 제각각이에요. 시작할 때 한 번 맞춰 두는 게 낫습니다.

표절 검사는 그대로 돌아갑니다

AI 허용과 표절 검사는 별개 트랙이에요. 고려대 도서관은 표절예방 및 연구윤리 안내에서 카피킬러·턴잇인·아이덴티케이트를 함께 안내하고 있습니다.

AI 작성 탐지 기능을 운영하는지는 공개 안내에서 확인하지 못했어요. 도서관 공지 목록에 관련 제목이 검색되기는 하지만 원문을 열어 확인하지 못했으니, 운영 중이라고도 아니라고도 단정하지 마세요. 유사도 검사와 AI 탐지의 차이가 헷갈린다면 국내 대학의 AI 가이드라인 비교를 먼저 읽어 두면 도움이 됩니다.

학기 첫 주에 해 둘 일

  • 수강 과목 강의계획서에서 AI 관련 문단을 찾아 과목별로 한 줄씩 메모해 둡니다. 없으면 "명시 없음"이라고 적어 두세요.
  • 명시가 없는 과목은 첫 과제 전에 물어봅니다. 물어본 메일은 그대로 남겨 두고요.
  • 허용 범위가 넓은 과목이라도 초고와 참고자료는 따로 보관합니다. 과정 기록을 남기는 방법은 내가 썼다는 증거를 남기는 법에 정리해 뒀어요.

제출 직전에 AI 검사기로 한 번 훑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허용된 과목이라면 점수를 낮출 이유는 없지만, 어느 문단이 기계적으로 읽히는지 알면 발표나 면담에서 먼저 준비할 자리를 찾을 수 있어요.

검사 결과는 참고용 의심도이며, 특정 학교 솔루션의 통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해당 대학과 제휴·후원 관계가 없습니다. 정책은 바뀔 수 있으니 제출 전 학교 공지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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