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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규정5분 읽기

구글이 AI 글을 잡는다는 말의 진짜 의미

구글의 스팸 정책은 AI로 썼는지가 아니라 대량으로 양산된 저가치 콘텐츠인지를 봅니다. 대규모 콘텐츠 남용 정책의 실제 기준과, AI를 쓰면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 방식을 정리했습니다.


블로그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AI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겁니다. "구글이 AI 글을 잡는다."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정확히 무엇을 보는지 알면 대응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구글의 공식 입장: 생성 방식은 기준이 아니다

구글은 AI 생성 콘텐츠를 그 자체로 금지하지 않습니다. 문제 삼는 건 결과물의 성격입니다.

기존에 "스팸성 자동 생성 콘텐츠"로 부르던 항목이 대규모 콘텐츠 남용(scaled content abuse) 으로 재편되면서 범위가 오히려 넓어졌습니다. 핵심은 여기입니다.

콘텐츠 생성 방식과 무관하게, 대량으로 양산된 가치 없는 콘텐츠를 제재한다.

AI로 만들었든 사람이 손으로 썼든 상관없습니다. 외주 작가 스무 명을 고용해 키워드 조합으로 500개를 찍어 냈다면 그것도 같은 정책의 대상입니다. "AI가 썼나"가 아니라 "검색 순위를 위해 양산했나" 가 기준입니다.

실제로 걸리는 패턴

정책 문구만으로는 감이 안 오니, 전형적인 형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패턴왜 문제인가
키워드 × 지역, 키워드 × 대상 같은 조합 격자로 페이지 양산페이지마다 대체 가능한 변수만 다름
짧은 기간에 수백 개를 한꺼번에 발행사람이 만든 콘텐츠의 발행 곡선과 다름
편마다 분량과 구조가 동일템플릿에서 나왔다는 신호
어디서든 얻을 수 있는 일반론만 담김이 페이지가 존재할 이유가 없음
원본 정보·경험·데이터가 하나도 없음대체 불가능성이 0

마지막 두 항목이 본질입니다. 앞의 세 개는 표면적 신호일 뿐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는가: 대체 가능성

정책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렇게 됩니다. "이 페이지가 사라져도 검색 결과에 손해가 없는가."

손해가 없다면 양산 콘텐츠입니다. AI를 안 썼어도 그렇습니다.

반대로 이런 게 있으면 대체하기 어려워집니다.

  • 직접 해 본 결과: 써 보고 남긴 기록, 실패한 시도
  • 원본 데이터: 직접 센 숫자, 직접 모은 사례
  • 1차 자료를 읽고 정리한 것: 원문 규정, 공식 문서, 논문
  • 특정 상황에 대한 구체적 판단: 일반론이 아닌 "이 경우에는"
  • 시간이 걸리는 취재: 물어보고, 확인하고, 대조한 것

이 중 하나만 있어도 페이지의 성격이 바뀝니다.

AI를 쓰면서 문제가 안 되는 방식

정리하면 세 가지 원칙입니다.

1. AI에게 빈 종이를 주지 않는다

"○○에 대한 블로그 글 써 줘"로 시작하면 일반론밖에 안 나옵니다. 내가 가진 재료 — 메모, 데이터, 경험, 읽은 자료 — 를 먼저 넣고 구조화와 표현을 맡기는 방향이면 결과물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2. 발행 속도를 사람의 속도로

한 번에 수백 개를 올리는 건 그 자체로 신호입니다. 실제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더라도 발행 패턴이 양산과 같으면 같이 평가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나눠서, 꾸준히 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3. 구조를 통일하지 않는다

편마다 소제목 개수, 분량, 형식이 똑같으면 템플릿 티가 납니다. 다룰 내용에 따라 길이가 달라지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짧게 끝나는 주제는 짧게 쓰세요.

이미 양산해 버렸다면

되돌릴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는 이렇습니다.

  1. 가장 얇고 중복도 높은 글들을 골라냅니다. 검색 유입이 0에 가까운 것부터.
  2. 같은 주제를 다루는 글들을 하나로 병합해 두꺼운 글로 만들고, 나머지는 그쪽으로 301 리다이렉트합니다.
  3. 살릴 글은 원본 요소를 추가합니다. 직접 확인한 사실 하나, 구체적 사례 하나.
  4. 이후에는 발행 속도를 늦춥니다.

페이지 수를 줄이는 게 손해처럼 느껴지지만, 색인된 저품질 페이지는 도메인 전체 평가에 영향을 줍니다. 줄이는 게 이득인 경우가 많습니다.

검색엔진 이야기를 떠나서

이 정책이 요구하는 건 결국 "읽을 이유가 있는 글"입니다. 그건 검색 순위와 무관하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기도 합니다.

AI 초안이 일반론에 머무르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발행 전에 AI 검사기에 넣어 어느 문단이 특히 평탄하게 읽히는지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표시되는 구간은 대체로 내 경험이나 구체적 사실이 비어 있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를 채우는 게 정확히 이 정책이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문장 단위 다듬기는 휴머나이저로 1차 정리하고 최종 손질은 직접 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참고한 자료

검색엔진 정책은 수시로 개정됩니다. 최신 문서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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