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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규정5분 읽기

서울대 AI 가이드라인, 학생에게는 무슨 뜻인가

서울대가 제정한 AI 가이드라인의 적용 범위와 네 가지 원칙을 학생 과제 상황으로 옮겨 정리하고, 표절 검사 시스템과 어떻게 구분해 봐야 하는지 짚었습니다.


서울대의 AI 규정을 찾아보면 문서 하나에 닿습니다. 「서울대학교 AI 가이드라인」이에요. 그런데 열어 보면 "이건 되고 저건 안 된다"는 목록이 아닙니다.

금지 목록이 아니라 원칙 네 가지

서울대는 이 가이드라인을 교육·연구·행정에서 AI를 쓰는 모든 구성원에게 적용한다고 밝혔어요. 학생만 겨냥한 규정이 아니라 교수와 직원까지 함께 묶인 문서라는 뜻입니다.

성격은 일률적 금지가 아니라 원칙과 권고에 가깝습니다. 축은 네 가지 — 투명성, 정확성, 프라이버시, 책임성이에요. 제정 시점은 2026년 1월 1일이고, 대학 자료실 게시일은 2026년 3월 18일로 조금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국문·영문 전문은 「서울대학교 AI 가이드라인」 제정 전문에서 볼 수 있어요.

"금지가 아니다"가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네 낱말은 과제 상황에서 각각 다른 의무로 바뀌거든요.

적용 범위가 "가공"까지 내려와요

학생이 가장 놓치기 쉬운 대목은 적용 범위입니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수용·수정·공유·인용·가공하는 행위까지 범위에 넣었어요.

"직접 생성만 안 하면 된다"가 통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챗봇이 뽑아 준 문단을 손으로 고쳐 쓴 경우, 개요만 받아 살을 붙인 경우, 팀원이 만든 AI 결과물을 받아 정리한 경우 — 전부 수정과 가공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써도 되나"보다 "쓴 것을 어떻게 밝히나"가 실무적인 질문이 됩니다. 범위를 재는 대신 경로를 적어 두는 쪽이 훨씬 간단하고, 나중에 확인 요청이 와도 그 기록 하나로 끝나거든요.

표절 검사는 별도 시스템으로 돌아가요

AI 가이드라인과 표절 검사는 서로 다른 트랙입니다. 정보화본부의 표절검사 시스템 안내를 보면 서울대는 턴잇인(Turnitin)과 카피킬러를 함께 두고 있어요.

여기서 눈여겨볼 건 이 안내에 AI 작성 탐지 기능 언급이 없다는 점입니다. 공개된 안내만으로는 서울대가 AI 탐지를 돌리는지 아닌지 알 수 없어요. "탐지기를 안 쓸 테니 괜찮다"는 판단은 근거가 없는 쪽에 거는 셈입니다. 유사도 검사와 AI 탐지가 왜 다른 기능인지는 턴잇인 AI 탐지와 한국어에 따로 정리해 뒀어요.

네 원칙을 과제로 옮기면

가이드라인 전문이 PDF라 조항 단위 표현까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래는 네 낱말을 과제 상황에 옮겨 본 것이고, 전교 단위의 과제 제출 규정은 공개된 문서를 찾지 못했으니 실제 규칙은 과목 강의계획서와 학과 공지에서 확인하세요.

  • 투명성 — 쓴 사실과 범위를 적습니다. 과목이 형식을 정해 줬다면 그 형식 그대로.
  • 정확성 — 인용한 논문과 통계가 실재하는지 하나씩 확인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참고문헌이 가장 빨리 드러나는 흔적이에요.
  • 프라이버시 — 인터뷰 녹취, 설문 응답, 실습 현장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프롬프트에 그대로 붙여 넣지 않습니다.
  • 책임성 — 내가 설명하지 못하는 문장은 지웁니다.

마지막 항목이 실질적으로 제일 강력합니다. 면담에서 "이 단락은 왜 이렇게 썼나요"를 받았을 때 답이 나오는지가 기준이니까요.

밝히는 문장은 이렇게

표기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과목이라면 본문 끝이나 참고문헌 앞에 한두 줄이면 충분합니다.

본 보고서의 3장 개요 구성에 생성형 AI를 활용했습니다. 자료 조사와 본문 서술, 인용 확인은 직접 수행했습니다.

핵심은 어디에 무엇을 썼는지 특정하는 거예요. "AI를 참고했습니다" 한 줄은 범위가 없어서 오히려 질문을 부릅니다. 어느 장에서, 어떤 단계에, 무엇을 검증했는지까지 적으면 그 자체가 과정 기록이 됩니다. 상황별 문구는 AI 활용 고지 문구 모음에 더 있습니다.

원문을 볼 때 주의할 점

조항을 인용해야 할 일이 생기면 요약이 아니라 자료실 원문을 여세요. 학과나 연구실이 별도 지침을 두는 경우도 있어서, 학위논문처럼 비중이 큰 작업이라면 지도교수에게 한 번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제출 전 문체가 어떻게 읽히는지 보고 싶다면 AI 검사기에 서론이나 초록을 넣어 보세요. 높게 나온 문단은 대개 위 네 낱말 중 책임성 칸이 빈 자리입니다. 내가 설명하지 못하는 문장부터 걷어 내면 돼요.

검사 결과는 참고용 의심도이며, 특정 학교 솔루션의 통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해당 대학과 제휴·후원 관계가 없습니다. 정책은 바뀔 수 있으니 제출 전 학교 공지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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