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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규정5분 읽기

AI로 만든 글, 저작권은 누구 것인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결과물의 저작권 인정 기준을 한국저작권위원회 안내서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무엇이 등록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창작 과정을 왜 기록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AI로 만든 글이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쓰려는 순간 마주치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거 내 저작물인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공동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저작물의 저작권 등록 안내서」를 발간하면서 기준이 상당히 명확해졌습니다. 핵심만 정리하겠습니다.

출발점: 저작물은 '인간'의 창작물이다

저작권법 제2조 제1호는 저작물을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 정의합니다. 여기서 '인간'이 결정적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갈립니다.

  • 인간이 창작하는 과정에서 AI를 도구로 활용한 경우 → 저작권 등록 가능
  • 인간의 창조적 개입 없이 AI가 자동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 → 원칙적으로 저작물로 보지 않으며, 등록도 허용되지 않음

즉 프롬프트를 넣어 나온 결과물을 그대로 쓰는 것만으로는 권리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럼 어디서 권리가 생기나

안내서가 인정하는 경로는 대체로 두 가지입니다.

1. 추가 작업에 창작성이 있는 경우

AI 산출물에 수정·증감 등 이용자가 추가로 작업한 부분에 창작성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 권리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글로 치면 초안을 받아 구조를 바꾸고, 문단을 다시 쓰고, 내용을 더한 작업입니다. 얼마나 손댔는지가 관건이고, 어미 몇 개 바꾼 수준으로는 부족합니다.

2. 선택·배열·구성에 창작성이 있는 경우

여러 산출물 중에서 고르고, 순서를 정하고, 구성하는 과정에 이용자의 창작성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미지를 100장 생성해 그중 12장을 골라 특정한 순서로 엮었다면, 그 선택과 배열에 창작성이 인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인간의 창작적 기여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기록이 중요합니다

안내서는 생성 및 창작 과정을 영상 등으로 기록해 두는 것이 저작권 등록 및 향후 분쟁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명시합니다.

이유가 분명합니다. 결과물만 보면 인간의 기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과정이 곧 권리의 근거가 되는 구조입니다.

실무적으로 남겨 둘 것:

  • AI 산출물 원본 (수정 전)
  • 내가 수정·추가한 최종본
  • 그 사이의 작업 이력 (클라우드 문서 버전 기록이 가장 편합니다)
  • 여러 산출물 중 골랐다면 선택하지 않은 것들
  • 프롬프트와 반복 시도 기록

마지막 항목이 의외로 유용합니다. 30번 시도한 흔적은 그 자체로 창작 과정의 증거입니다.

실무에서 자주 걸리는 상황

상황판단
프롬프트만 넣고 나온 글을 그대로 사용권리 인정 어려움
초안을 받아 절반 이상 다시 씀추가 작업에 창작성 가능
이미지 여러 장을 생성해 골라 엮음선택·배열에 창작성 가능
AI 결과물을 참고만 하고 직접 작성통상의 저작물
타인의 저작물을 AI에 넣어 변형별도의 위험. 원저작물 침해 문제

마지막 줄은 다른 층위의 문제입니다. 저작권 인정 여부와 무관하게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공모전·계약과 이어지는 지점

이 기준은 다른 상황에서도 작동합니다.

공모전. 여러 공모전이 AI 사용 시 당선을 취소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는데, 주최 측이 이 문구를 넣는 이유 중 하나가 저작권 분쟁 대비입니다. AI 생성물의 권리 관계가 불명확하니 미리 차단하는 거죠.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의 'AI 사용 시 당선 취소' 조항에 정리했습니다.

외주·계약. 납품물의 저작권을 이전하는 계약인데 그 결과물에 권리가 없다면 문제가 됩니다. AI 사용 여부와 범위를 계약 단계에서 정리해 두는 게 안전합니다.

정리

  • 인간의 창작적 기여가 있어야 저작물입니다
  • 기여는 추가 작업 또는 선택·배열에서 나옵니다
  • 과정을 기록해 두는 것이 등록과 분쟁 모두에서 근거가 됩니다

과정을 남기는 구체적인 방법은 내가 썼다는 증거를 남기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참고한 자료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안은 전문가의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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