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생성형 AI 윤리지침이 요구하는 것
이화여대 생성형 AI 활용 윤리지침의 네 원칙과, 카피킬러와 GPT킬러를 함께 돌리는 검사 환경, 학위논문 결과보고서 제출까지 학생이 확인할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이화여대의 생성형 AI 활용 윤리지침은 2023년 7월 12일 THE BEST 교육지원 사이트에 올라와 있어요. 이름 때문에 금지 목록처럼 보이지만, 열어 보면 원칙 네 개와 수업 단계별 안내입니다.
학습 보조 도구라는 전제
지침이 내건 원칙은 넷이에요.
- 대학교육 목표에 부합할 것
- 효과적인 학습지원 도구로 쓸 것
- 윤리적이고 비판적으로 활용할 것
- 상호협력과 다양성을 존중할 것
네 문장을 관통하는 건 생성형 AI를 학습 보조 도구로 놓았다는 점이에요. "쓰지 마라"가 아니라 "학습을 대신하게 두지 마라"에 가깝습니다.
이 전제가 실제 판단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면 이해가 빨라요. 같은 도구를 같은 시간 썼어도, 개요만 받아 놓고 각 절을 직접 채운 글과 완성문을 받아 어미만 바꾼 글은 다른 취급을 받습니다. 도구를 켰는지가 아니라 내가 판단한 자리가 남아 있는지가 선이에요.
윤리적이고 비판적으로 활용하라는 대목도 같은 식으로 읽으면 됩니다. AI가 내놓은 문장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뜻이라, 실제로는 참고문헌과 통계 수치를 다시 찾아보는 작업으로 이어져요.
학기 초·중·말로 나눠 둔 이유
지침에는 수업 계획 단계와 학기 초·중·말 안내, 활용 사례도 함께 있어요. 교수자용 자료가 섞여 있다는 뜻인데, 학생이 봐도 얻을 게 있습니다.
학기 초가 과목마다 사용 범위를 정해 알리는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순서는 강의계획서와 첫 주 공지가 먼저입니다. 전교 지침은 큰 원칙이고, 내 리포트에 걸리는 선은 과목에서 정해져요. 첫 주에 확인해 둘 건 네 가지 정도입니다.
- 과제에 생성형 AI를 써도 되는지 적혀 있는가
- 썼다면 밝히라는 요구가 있는가
- 밝히는 형식(각주·말미 한 줄·별도 양식)이 지정돼 있는가
- 조별과제와 개인과제에 다른 기준이 붙는가
적혀 있지 않다면 그 사실 자체를 메모해 두세요. 나중에 질문을 받았을 때 "안내가 없었다"와 "안내를 못 봤다"는 다르게 취급됩니다.
카피킬러와 GPT킬러가 함께 돌아간다
도서관 표절예방 및 연구윤리 안내에는 카피킬러 검사와 GPT킬러 검사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적혀 있어요. Turnitin도 같이 씁니다. GPT킬러는 카피킬러에 들어 있는 AI 작성 의심문장 검사 기능이에요.
한 화면에서 같이 나오니 같은 검사로 보이지만, 둘은 보는 게 다릅니다.
| 유사도 검사 | AI 의심문장 검사 | |
|---|---|---|
| 찾는 것 | 다른 문헌과 겹치는 문장 | 기계적으로 읽히는 문장 |
| 결과의 모습 | 어느 자료 몇 쪽과 같은지 | 의심 구간 표시 |
| 정리하는 법 | 인용 표기를 고치면 끝 | 작성 과정을 설명해야 함 |
유사도는 겹친 원문을 열어 볼 수 있으니 손보면 됩니다. 의심문장 쪽은 대조할 원문이 없어서 왜 그렇게 썼는지 사람이 설명해야 정리돼요. 이 차이는 턴잇인 AI 탐지의 한국어 적용에 적어 뒀습니다.
직접 쓴 글에도 표시가 붙는다
의심문장 표시는 AI를 안 썼어도 나옵니다. 걸리는 자리는 대개 정해져 있어요.
- 서론과 결론처럼 형식이 굳은 문단
- 개념을 설명하는 정의 문장
- 번역 투가 섞인 인용 요약
- 문장 길이가 고르게 맞춰진 나열 구간
표시가 떴다고 곧바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질문이 들어올 자리라는 건 맞으니, 그 문단에 강의에서 다룬 사례나 본인이 읽은 자료를 한 줄 넣어 두면 설명거리가 같이 생깁니다.
학위논문은 결과보고서까지 낸다
학위논문 제출 때는 유사도 검사 결과보고서를 함께 내야 합니다(Turnitin 안내 기준). 검사 사실이 서류로 남는 구조라 마감 직전에 몰면 재검사할 시간이 안 나요.
정작 오래 걸리는 건 검사가 아니라 그다음입니다. 순서를 잡으면 이렇게 돼요.
- 초고를 한 번 돌려 겹친 문단 목록부터 확보
- 인용 표기 누락과 직접 인용 부호 정리
- 참고문헌이 실재하는지 한 건씩 검색
- 수정본으로 다시 돌려 결과보고서 저장
세 번째가 가장 오래 걸립니다. 실재하지 않는 참고문헌은 검색하면 바로 드러나고, 심사에서도 가장 먼저 잡히는 대목이에요.
밝혀 적는 법
과제 끝이나 각주에 이 정도면 됩니다.
2장 개요를 잡을 때 생성형 AI로 목차 초안을 받았고, 사례와 서술은 강의자료와 원서를 직접 확인해 다시 작성했습니다.
들어가야 할 건 셋이에요. 어느 부분에, 무엇을 시켰고, 그중 무엇을 내가 검증했는지. 반대로 아래 문장은 오히려 범위를 묻는 질문을 부릅니다.
본 과제 작성 과정에서 AI를 참고하였습니다.
제출 전에 AI 검사기에 초고를 넣어 보면 의심문장 표시가 어디에 붙는지 미리 보여요. GPT킬러 결과지를 받기 전에 그 문단을 손볼 시간이 생기는 셈입니다.
검사 결과는 참고용 의심도이며, 특정 학교 솔루션의 통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해당 대학과 제휴·후원 관계가 없습니다. 정책은 바뀔 수 있으니 제출 전 학교 공지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