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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3분 읽기

"제가 직접 썼는데 90%가 나왔어요" — 이럴 땐 어떻게 봐야 하나

직접 쓴 글에 높은 AI 의심도가 나왔을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실제로 확인할 것은 무엇인지 답합니다.


질문

대학 리포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썼습니다. 혹시나 해서 검사기에 넣어 봤는데 90%가 나왔어요. AI를 쓴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나오는 건가요? 제출해도 괜찮을까요?

짧은 답

괜찮습니다. 그리고 그 점수는 "AI가 썼을 확률 90%"라는 뜻이 아닙니다.

점수가 뜻하는 것

검사 도구는 글의 출처를 알지 못합니다. 문장이 얼마나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흐르는지, 문장 길이의 편차가 얼마나 되는지 같은 문체의 통계적 특징을 봅니다.

그래서 90%는 이렇게 읽는 게 정확합니다.

"이 글은 기계 문체의 특징을 강하게 보인다."

문제는 그런 특징을 사람도 갖는다는 점입니다. 특히 다음 경우에요.

  • 여러 번 다듬은 글 — 퇴고할수록 문장이 고르게 정리됩니다
  • 형식이 정해진 글 — 리포트, 보고서, 논문은 구조가 강제됩니다
  • 맞춤법 검사를 거친 글 — 개인 문체가 깎여 나갑니다
  • 논리적으로 잘 쓴 글 — 두괄식, 규칙적인 접속, 균일한 문단

마지막 항목이 중요합니다. 글을 잘 쓸수록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들여 고친 리포트가 대충 쓴 일기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점수를 낮추려고 문장을 흐트러뜨리는 것. 오탈자를 남기거나 어미를 무작위로 섞으면 점수는 내려가지만 리포트 평가가 나빠집니다. 점수를 보는 사람보다 글을 읽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다른 검사기를 여러 개 돌려 보는 것. 결과가 제각각으로 나올 텐데, 어느 쪽도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시간만 씁니다.

실제로 할 것

1. 표시된 문장만 열어 보세요

전체 점수보다 문장 단위 표시가 쓸모 있습니다. 표시된 문장에 대해 한 가지만 물어보세요.

여기에 내 판단이나 구체적 사실이 있나?

없으면 채웁니다(점수도 내려가고 리포트도 좋아집니다). 있는데도 걸렸다면 그냥 두세요.

2. 작성 과정을 남겨 두세요

만에 하나 질문을 받았을 때를 대비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 초고 파일을 지우지 말고 보관
  • 클라우드 문서로 썼다면 버전 기록이 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 참고 자료 링크를 한 곳에 모아 두기

3. 참고문헌을 확인하세요

의외로 이쪽이 실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용한 자료가 실재하는지 하나씩 검색해 보세요.

그래도 불안하다면

제출 전에 확인해 볼 수 있는 건 문체 정도이고, 그건 이미 하셨습니다. 남은 건 설명할 수 있느냐입니다.

각 단락에 대해 "왜 이 순서로 썼는지" 한 줄씩 정리해 보세요. 구조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 글을 쓴 사람입니다. 질문을 받아도 이 준비만으로 대부분 정리됩니다.

오탐이 왜 생기는지는 직접 쓴 글이 AI로 나오는 이유에, 실제로 의심을 받았을 때의 대응은 AI로 썼냐고 의심받았을 때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검사 결과는 참고용 의심도이며 어떤 판정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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